샥즈 이어폰이 비싸다면? - 브리츠 Britz 방수 골전도 이어폰, 환상적인 수영 장비
골전도 이어폰에 관심이 생기게 된 것은 애프터샥 샥즈를 착용하고 수영을 하자마자 바로였습니다.
주식투자나 블로그, 집안일을 하다보면 어깨도 아프고 목도 아픈데, 그럴수록 여가시간에 운동도 빠짐없이 챙겨야 건강하게 오래 지속할 수가 있어요.
저는 작년부터 매일 1~2시간씩 수영을 하고 있는데 수영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평일에는 강습을 받기 때문에 손발이 정신없고 머리 속이 복잡해서 심심할 틈이 없어요.
하지만 강습이 없는 날 자유수영을 할 때면 1~2시간 혼자 수영한다는 것이 여간 지루하지 않아요.
그러다가 같이 강습받는 분이 얼마 전에 골전도 이어폰을 구입해서 착용해봤는데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수영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저에게는 완전 신세계였죠.
귀에 꽂는 이어폰을 사용하면 고막에도 안 좋고 염증도 잘 생기기 때문에 아예 포기하고 있었는데 골전도 이어폰을 한번 사용해보고 바로 구입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럼 제가 사용하는 골전도 이어폰과 왜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사용 소감까지 솔직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애프터샥 샥즈 오픈스윔 S700 착용 소감
잠깐이지만 애프터샥 샥즈 방수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한 소감부터 적어볼께요.
몇 년 전에 저가형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와는 전혀 달랐어요.
일단 착용감이 착 붙는 느낌이 좋았어요.
저는 잠깐 착용해서 수용모 위에 썼었기 때문에 수영할 때에 조금 걸리적 거린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착용 사진들을 보면 모두 수영모를 위에 덮어 쓸 수 있기 때문에 걸리적거리지도 않겠다 싶네요.
수영모를 덮기 좋게 귀 고리 부분이 약간 납작하게 디자인 되어 있는 것이 세심하네요.
특히 수영하면서 듣는 음악은 어마어마했어요.
첫 경험이 너무 짜릿했기 때문에 바로 제품 비교해보고 구입하게 된 거겠죠? ㅎㅎ
물 속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은 사운드가 엄청나게 풍부하게 들리고, 소리에 신경을 쓰게 되니까 전에 들리지 않던 물살을 가르는 소리도 너무 기분 좋게 같이 들리는게 환상적이었어요.
사운드도 상당히 훌륭했구요.
블루투스 기능이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정작 수영할 때에는 휴대폰을 들고 수영하지 않는 한 25m 수영장에서 전파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없는 기능이겠다 싶었어요.
평소에는 에어팟을 쓰니까요.
4GB 메모리로 1,200곡 가량 저장할 수 있는 MP3 플레이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2시간 충전에 8시간 플레이는 수영하면서 쓰기에 충분합니다.
그래서 바로 수영 끝나자마자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2. 방수 골전도 이어폰 비교 과정
샥즈 오픈스윔 S700 (IP68 등급)
착용해보고 너무 만족스러워서 바로 검색해보니 20만원대 제품이었어요.
관련 제품으로 나오는 것들은 싸게는 2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부담이 확 되더군요.
매일 수영을 하고 있고 저가용 제품을 구입했다가 불편을 감수하느니 비싸지만 검증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검증된 제품 중에서도 조금 더 저렴한 가성비 제품이 없을까 찾아봤습니다.
샤오미 방수 골전도 이어폰
샤오미라면 그래도 믿을만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살펴봤는데, 아무래도 믿음이 안갔어요.
요즘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워낙 많은데다가 한두번 사용하고 충전이 안된다느니 하는 후기도 많았죠.
하마터면 싼 가격에 불쑥 주문버튼을 누를 뻔 하다가 브리츠 제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브리츠 BE-BONE X8 (IPX8 등급)
일단 브리츠는 너무나도 친숙한 브랜드였고, 가격도 9만원대.
디자인은 샥즈 골전도 이어폰에 비해서 떨어지지만 반값이라는 메리트가 너무 컸어요.
이미 부자가 됐다는 고민없이 샥즈를 구입했겠지만 아직은 아껴야 하는 단계입니다.
바로 구입했습니다!
3. 샥즈와 비교한 브리츠 BZ-BONE X8 사용 소감
착용감과 사운드
일단 착용감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샥즈 골전도 이어폰을 처음 착용했을 때에는 가볍고 경쾌한 느낌과 착 붙는 느낌이 있었는데, 브리츠 골전도 이어폰은 약간 묵직하고 착 붙는 느낌이 부족했어요.
실제로 삭즈 이어폰은 30g 정도고 브리츠 이어폰은 40g 정도의 무게입니다.
목 뒤로 넘기는 부분이 수영할 때에는 문제없지만 후드티 같은 것을 입으면 걸리적 거린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샥즈도 크게 다르지 않겠다 싶었어요.
물 속에서의 소리는 둘 다 웅장하고 꽉 채운 사운드가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드럼 베이스가 너무 큰 음악을 들으면 조금 시끄럽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귀에 물이 들어가게되면 소리가 좀 울리는 경향이 있었어요.
이건 수영하면서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면 어쩔 수 없는 현상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모두 귀마개를 제공하고 있어요.
배터리와 메모리 용량
샥즈 배터리는 2시간 충전에 8시간 재생, 브리츠는 2시간 충전에 7시간 재생
수영을 8시간씩 할 경우는 없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습니다.
메모리 용량은 샥즈 이어폰은 4GB, 브리츠 이어폰은 32GB
하지만 32GB라고 해도 그렇게 오래 음악을 들을리도 없고 4GB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요.
그리고 32GB 만큼 저장하다가 속 터질 수 있어요.
전송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ㅠ 샥즈는 모르겠구요.
블루투스 기능이 필요할까?
샥즈 오픈스윔 골전도 이어폰은 블루투스 기능이 없어요.
저는 차라리 브리츠도 블루투스 기능 없이 MP3 플레이어 제품을 출시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조금 더 싼 제품으로요 ㅋㅋ
블루투스는 10m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25m 수영장에서 블루투스 기능은 불필요하고, 평소에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수영 전용으로 MP3 플레이어 제품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면에서 샥즈 오픈스윔 골전도 이어폰이 공략을 잘 한 것 같아요.
오히려 블루투스 기능이 브리츠의 단점이라고 생각되요.
전원 버튼을 3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바로 블루투스 모드로 전원이 켜져요.
수영을 하려면 MP3 플레이어 모드로 6초 정도 전환버튼을 눌러줘야 하는데 이 작업을 늘 반복해야 합니다.
수영하기까지 총 10초 정도 걸리는거죠.
별거 아니지만 제가 쓸데없는 과정이 반복되는 걸 유난히 싫어하나봐요.
IP68 vs IPX8 등급
샥즈는 IP68 등급인데, 방진(먼지) 등급은 6등급이고 방수(물) 등급은 8등급이라는 의미에요.
브리츠는 IPX8 등급이고, 방진 등급은 받지 않았고 방수 등급만 8등급 받았다라는 의미죠.
물 속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방진 등급은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IPX8 등급이 많아요.
그런 면에서 샥즈 골전도 이어폰은 방진 등급까지 받아서 더 우수하다고 봐야겠어요.
4. 마무리
마지막으로 브리츠는 노트북이나 컴퓨터에 연결해서 충전하는 것이 좋아요.
아니면 5V/0.5A 전용 아답터를 같이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일반 휴대폰 충전기는 전류량이 훨씬 크기 때문에 배터리가 쉽게 고장날 수 있어요.
이 부분은 샥즈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무선 이어폰은 대부분 비슷할꺼에요.
종합적으로 브리츠 방수 골전도 이어폰을 구입하고 사용해 본 소감은 '가성비 좋다' 입니다.
샥즈를 착용해보지 않았다면 평이 더 좋았을텐데, 샥즈를 먼저 착용했기 때문에 이미 기준이 높아져버렸네요.
물건 가격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면 당연히 샥즈 오픈스윔입니다.
그래도 중국산 보다는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표면이 고무 재질이니까 잘 말려서 그늘에 보관하는 것이 오래 사용하는 비결입니다